
2019년 5월 14일. 과제에 시달리며 살던 저는 처음으로 코딩 공부를 하기위해 "Hello World" 를 외치며 백준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단 몇개월만에 icpc 예선에서 학교 1등을 차지하여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고, 그외 몇몇 알고리즘 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대회에서 수상을 하면서 알고리즘 푸는것을 점점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solved.ac 티어가 생겼고, 확인해보니 이미 플래티넘이던 기억과, 이후 회사다니면서 다이아를 찍었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내세울 수 있고, 자랑할 수 있는게 생겨서 좋았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보면서
알고리즘에 미친사람,
잠이 오면 알고리즘 푸는사람,
개발하다가 화나면 알고리즘 푸는사람,
이렇게 부르고는 했습니다.
특히 ssafy 교육시간에 막히는 부분이 있을때 저는 백준을 키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팀원들은 이해를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진짜 재밌는데..
저는 현재 1725일째 1일 1알고리즘을 실천 중입니다.
ssafy 프로젝트를 하던 중 막히는 부분이 발생하여 백준으로 시선을 돌렸고, solved.ac에 깃허브처럼 잔디를 심는 기능이 추가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이건 해야지 하며 그날부터 바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취준생일때도, 취업을 하고나서도, 잠시 다른일을 하며 보내는 지금까지도 백준만큼은 놓지않고 1일 1알고리즘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https://www.acmicpc.net/board/view/165799

그리고 오늘 오후, 백준님의 서비스 종료 공지가 포스팅되었습니다.
2026년 4월 28일을 끝으로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합니다.
처음 이 글을 봤을때 처음 들었던 생각은 "나 오늘 아직 안풀었는데" 였습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그냥 멍한 느낌이었습니다. 제 얼마 안되는 개발 인생을 함께 보낸 친구같은 존재였기 때문이죠.
그런 친구를 갑자기 놓게되는건 정말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당분간은 오늘 백준 풀었는지 한번 확인해보고 아 섭종했지 하고 다시 닫는 일이 생길 것 같네요.
저도 벌써 입문한지 7년이 다되어가네요. 20대 중반부터 지금까지도 함께 하고있는 백준을 저도 덮어둘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지금 저는 2950문제를 푼 상태입니다. 서비스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2주. 2주 내에 3000문제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막판 스퍼트를 해볼 생각입니다. 깔끔하잖아요.
너무 갑작스러운 공지라 아직까지도 전혀 실감이 나지않고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무슨 생각이 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돌아오실 날을 기다리면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백준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