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Nexters 22기 회원으로서 모든 세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에 나의 활동을 돌아보며 회고를 하려고 한다.
나는 싸피 활동 기간에 프로젝트를 경험했었지만 1학기의 나는 게을렀고, 2학기의 나는 조급했다.
싸피는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실제로 교육생들 중에는 취업 준비로 프로젝트에 소홀하거나 취뽀하여 퇴소하는 경우가 많다.
팀원이 취업으로 퇴소함으로 팀원 구성에 변동이 생기고, 어느새 번아웃이 와서 프로젝트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넥스터즈는 중간에 나가는 인원이 웬만하면 없고, 취준생일 때보다는 편하게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싸피활동 내내 있었던 아쉬움을 덜어내기 위함 등 여러가지 이유로 넥스터즈에 지원하게 되었다.
모집
동아리 활동 모집이지만 자소서 항목이 생각보다 많았다.
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합격/불합격을 가려내야하니 요구하는 것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합격이 되기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어필해야할지, 다른 지원자들보다 내가 앞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뭔지 생각했지만
무엇보다도 꾸준함을 어필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2021년 7월 26일부터 1일 1알고리즘을 실천하고 있다.
난이도와 상관없이 하루에 한 문제는 무조건 풀어야한다는 나만의 규칙을 만들었다.
그날 푼 문제를 깃허브에 바로 업로드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1일 1커밋도 실천되었다.
지원 당시 400일 넘게 지속중이었고, 이것이 나의 꾸준함을 증명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커밋을 하나하나 찍어본다해도 상관없었다. 진짜 한 문제씩 다 올린게 맞으니까.
결과적으로도 이를 운영진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합격한 것 같았다.
위 CEO님의 블로그 글에서 생각보다 나의 멘탈을 걱정하셨다는 말을 들었지만 나는 진짜 아무렇지도 않았다.
내 멘탈이 무너진건 면접 들어가자마자 CEO님이 등장했을때다.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머릿속이 텅 빈다는 느낌을 이때 받게 되었다. 면접때 내가 무슨말을 했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합격해서 정말 다행이다.
면접 때 기억에 남는 게 있었다면 정말 모든것을 다 뒤져본것처럼 내 레포에 없는 프로젝트를 언급해 주시더라. 소름돋았다.
정규 세션
1주차때 아이디어 소개 시간 이후에 팀빌딩이 이루어졌다.
생각보다 백엔드를 필요로하는 팀이 많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나는 개인의 기술적인 성장이 주 목표였기에 네트워킹 목적이 7~80%이상 차지할 것 같은 팀들은 과감하게 제외했다.
그렇게 들어가고싶은 팀이 두 팀정도 있었고, 첫번째로 희망한 팀에 들어가게 되어 너무 좋았다.
PM님이 멤버를 뽑을때 Java Spring 하시는분으로 맞춰서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정규세션은 알차게 진행된 것 같다.
팀빌딩, 작업부터 UT, 컨퍼런스, 넥버닝, 레크레이션 등 여러 세션이 있었다.
저번기수는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넥나잇이 있었다고 하지만 이번기수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진행하는 넥버닝으로 교체되어 진행되었다.
나는 밤을 새는것보다는 오전부터 작업하는걸 더 선호하기 때문에 만족했다.
물론 이번기수 때는 새벽에 작업하는날이 많긴 했지만.. ^^
이렇게 보니 2달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열심히 하긴 한 것 같다.
이번 활동에서 세웠던 목표로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보는것과 배포를 내가 맡아서 진행하는 것이었다.
우선 기술로는 firebase console에서 dynamic link를 등록하고, 앱에서 링크공유가 될 수 있도록 구현을 완료했다.
물론 클라이언트와 통신은 되지않아 기능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한건 아쉬움에 남는다.
푸쉬알림을 위해 Messaging도 활용했지만 다른분이 맡았어서 추가적인 학습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싸피 교육생시절에 배포를 경험한 적이 없다. 다 다른 팀원분이 맡아주셨다.
실습코치가 되고나서 수동배포부터 시도를 했지만 Jenkins를 활용한 자동배포는 실패했었다.
Docker에서 Jenkins를 설치하고, Jenkins에서 Docker를 설치했는데 어떠한 문제로 docker not found만 영원히 쳐다보다가 끝난 기억만 있다.
이번에는 Jenkins는 아니지만 GitHub Actions를 활용하여 자동배포를 성공했다.
회사에서 GitHub Actions를 활용해보긴 했지만 이해가 되지는 않았었고, 복붙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어떠한 상황에서 무슨 로직이 포함되어야 하고 이런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배포 말고도 GitHub Actions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시도해봤다.
예를들면 Slack에 알림이 가도록 workflow를 작성했고, pr 요청 시 build check까지 내가 맡아서 진행했다.
조금이라도 Actions에 익숙해지도록 많은 것들을 시도해봤다.
목표를 최종발표까지 출시로 잡았지만 달성하진 못했다.
직장 다니면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보니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볼륨이 생각했던 것보다 컸고, 기획 단계에서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잡았어야했다.
생각보다 오래걸렸고, 다 할 수 있을줄 알고 내버려둔 것이 안일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우선 싸피에서는 개발자들끼리 모여서 프로젝트를 했었지만 넥스터즈에는 디자이너분들도 계신다.
이번에 디자이너분들과 함께 프로젝트한게 처음이었는데 템플릿이 있었던것처럼 만들어지는게 너무 신기했다.
그 어려운 캐릭터 디자인을 1시간에 1캐릭터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소름이 돋았다.
지금까지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피그마에 작업한것만 봤어서 그런지 '다름' 이라는걸 확실히 알게되었다.
그리고 앱 개발도 처음이다.
웹, Unity, 오픈소스 프로젝트 경험이 있지만 배포에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앱은 스토어에 등록을 해야하고 심사를 거쳐야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꽤 소모되었고, 평소보다 개발을 빠르게 진행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 앱 프로젝트를 할때는 이 부분도 고려해서 일정관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젝트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한것 같다.
기간 내에 출시를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설계 단계에서 제대로 짚고넘어가지 못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QA 과정에서 30개가 넘는 변경사항이 발생했고, 이는 설계나 코드작성 과정에서 실수가 많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나라는 사람의 현실이 취업한지 1년도 안됐고, 아직 ssafy라는 시스템에 갇혀있는 응애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해주었다.
22기 활동 기간에는 내 부족한 점을 파악했다면,
23기 활동 기간에는 부족한 부분 보완하고, 실력을 더 키워서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번 활동으로 좋은 팀원들을 만났다.
시작부터 풀악셀로 달렸었던 백엔드, 누구보다 UI에 진심인 야행성 iOS,
묵묵하게 할일 다하는 FM Android, 디자인의 신세계를 보여준 디자이너까지 부족함이 없었다.
정말 다들 새벽 늦게까지 안자고 작업하는 모습들이.. 리스펙한다.
창업 준비하느라 새벽까지 개발하시는 와중에도 프로젝트에 꾸준히 참여하신 분도 계셨다.
어떻게 개발을 하루에 15시간씩 하는거지 아직 믿겨지지 않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랑 같은 파트를 맡으신 분이라서 내 작업량이 늘어난건 사실이지만 나는 작업을 많이하려고 들어왔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
무엇보다 가장 리스펙하는건 아직 학생인데 이런 동아리에 참여해서 프로젝트하는 분들이다.
나는 학생때.. 알고리즘 말고는 할줄아는게 없었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도할 생각조차 안했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팀원들이 매 미팅, 세션마다 높은 텐션을 보여주었고, 덕분에 내가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 의견 들어주고 받아줘서 감사하고, 닦달 견뎌줘서 너무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나에대한 생각인데
분명 처음에는 즐기려고 들어왔지만 어느순간 너무 진지하게 임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였는지, 다른 개인적인 것들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마냥 즐길수만은 없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주니어 개발자일 뿐이지만 다른 서버 개발자분들의 코드를 보고, 동기부여가 많이 된 것 같다.
내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리펙토링하면서 얼마나 더해야 조금이라도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이 될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도 괜찮을 것 같다.
23기 활동은 더 보완된 상태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Nexters 22기
WWW: 언제 어디서 뭐해
프로미스8팀
모두 고생하셨습니다!!